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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두뇌 행복한 노년 예쁜 치매 미운 치매

행복다리 2021. 3. 22. 00:51

우리가 치매를 두려워하고 꺼리는 큰 이유는, 내가 나의 가족들을 괴롭히며 추하게 변해가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추한 미운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50대부터 치매예방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치매를 최대한 예방하며 살고 있는지 또 한번 돌아봅니다. 그리고 예쁜 치매가 되기 위한 해결책이 있다고 하니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암보다 더 걸리기 싫은 게 치매라고요. 작년에 그 마을 어르신들은 치매는 아주 몹쓸병이라고 하시며 혀를 끌끌 차셨습니다. 

 

그 여름날 할아버지 한 분이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집에서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멀리 살고 있던 자식들 다 와서 동네 사람들과 같이 그 어르신을 찾으러 다녔는데 이틀을 찾아도 못찾았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119에 전화를 해서 119 대원들과 멍멍개를 두마리 대동하여 그 동네에 있는 산을 뒤지기 시작해서 행방불명 된지 3일만에 찾았다는 겁니다. 온 몸에 나무 긁힘 자국이 나 있었고 못 먹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병원치료를 받고 바로 요양원으로 모셨다는 이야기,

 

또 다른 어르신은 계속 밥을 먹었다며 굶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집을 비울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곁에서 늘 챙겨주면서 밥때마다 같이 먹자고, 먹었어도 나랑 또 먹자고 하며 달래가면서 식사를 해야지만 밥을 먹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할 때는 할머니 머리 맡에 밥상을 딱 차려놓고 나가셨습니다. 나가셔서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점심 먹자~~~꼭 먹어라고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하신다는 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전화해서 밥 먹었냐고 물으면 할머니는 먹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그거 믿고 할아버지는 나간 걸음에 좀 더 볼일을 보시고 집으로 오셨죠. 그런데 상보를 들고 밥상을 보니 밥이 할아버지가 챙겨놓고 간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밥을 안드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습니다.

 

음식이든 숟가락이든 휴지든 무엇이든 어르신 옷 주머니에 감추는 어르신이 계시기도 하는데요. 위와 같은 치매를 좋은 말로 해서 미운 치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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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예쁜 치매는 어떤 걸 보고 예쁜 치매라고 할까요. 예쁜 치매를 알게 해준 할머니가 있다고 합니다.

78세의 할머니는 알츠하이머병 중기에 있는 어르신입니다. 기억장애가 심해 보호자는 돌아서면 까먹는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오는 길에 차 안에서 환자가 "지금 어디 가냐?"라고 물어보면 보호자가 "병원에 갑니다"라는 답을 열 번이나 반복해야 할 정도로 기억장애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찰실에 들어선 할머니 모습은 전혀 환자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진찰실에 들어올 때부터 인사도 잘하시고, 의사선생님과 애기할 때 유머 감각도 떨어지 않게 대화도 하셨습니다. 

 

발바닥 반사를 보기 위해 양말을 벗겨드리면 수줍게 웃으시면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며느리 말에 따르면 남을 헐뜯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상적인 대화를 비롯해 끝말잇기나 글짓기 같은 활동을 할 때도 부정적인 단어보다 예쁜 단어만 쓰시려고 하셨고 치매지원센터가 제공하는 말벗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셨습니다. 

 

한번은 금수강산으로 4행시를 지으라고 했더니 "금- 금강산은 아름답다고 들었다. 수- 수려한 꽃을 구경 못 가니 마음만 애달다. 강 - 강물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산- 산봉우리는 얼마나 높을까?"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언어로 4행시를 구사하신다는 사실에 놀라웠었는데요. 특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는 며느리나 딸에 대한 자랑과 칭찬을 늘어놓으셨습니다.

 

할머니의 검사 결과는 인지 기능은 더 감소되었고, 기억력은 바닥 수준이며, 방향 감각도 저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기능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전두엽 기능이 유지된 덕분인지 할머니가 알고 지내던 분이 오랜만에 만나서 "내가 누구인지 아세요?"라고 물으면 이름이나 얼굴이 기억나지 않지만 "너는 너, 나는 나"라며 웃어넘기셨다고 합니다. 임기응변 능력과 유머 감각은 전두엽에서 나옵니다. 이런 할머니 모습에서 가족들은 중기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라고 합니다. 

 

 

*전두엽의 기능 저하는 인지행동의 양적, 질적 감소, 동기부여의 결여로 자발적 행동이 느려지거나 없어지고, 주위환경이나 사건들에 무관심하며, 감정적 반응의 폭이 감소한다. 또한 감정의 기복이 커져 쉽게 화를 내거나 시시한 일에도 과도하게 웃는다. 감정조절이 안 되어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무절제한 성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사라져서 인간관계에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네이버 지식백과)

 

같은 말을 반복해서 여러번 질문을 하게 되면 귀찮을 때가 있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면 좌절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처음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느꼈던 절망감보다, 현재 어머님 모습에 기쁨을 느낄 때가 더 많다고 하였습니다. 평소 완벽주의 성격 탓에 까다로웠던 할머니 성격이 둔화되면서 가족들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의 치매 증상은 점차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끝까지 예의와 품위를 유지하시며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시다가 돌아가시기 몇 달 전부터 대소변을 못 가리셔서 기저귀를 차셨고, 어느 날 아침 보호자들은 방에서 고운 모습으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뇌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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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서 만난 다른 예쁜 치매 할머니도 계십니다. 그 할머니는 요양보호사님이나 사회복지사 선생님 등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인사를 하시고 본인은 아픈데도 없고 늘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할머니입니다. 그리고 손뼉을 치시며 요양보호사님과 노래도 하시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시며 색칠도 하시고, 만들기도 하시면서

당신이 다 하지 못하면 같이 하자고 요양보호사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시고 다 하고 나면 고맙다고 꼭 인사를 하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몇 달 전에 장 천공이 와서 큰 수술을 하셨지만 현재에도 잘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예쁜 치매의 척도]

 

환자를 잘 아는 보호자가 평가하면 됩니다. 짧은 시간에 쉽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 환자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평가할 때와 사이가 좋은 사람이 평가할 때 점수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1. 환자가 이상행동(다른 사람을 의심함., 안절부절, 불안, 초조 등 기타의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해서 보호자를 힘들게 합니까?

ㅁ전혀 그렇지 않다(4)  ㅁ별로 그렇지 않다(3)  ㅁ보통이다(2)  ㅁ약간 그렇다(1)  ㅁ매우 그렇다(0)

 

2. 환자가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나요?

ㅁ전혀 그렇지 않다(0)  ㅁ별로 그렇지 않다(1)  ㅁ보통이다(2)  ㅁ약간 그렇다(3)  ㅁ매우 그렇다(4)

 

3. 환자가 행복해 보이나요?

ㅁ전혀 그렇지 않다(0)  ㅁ별로 그렇지 않다(1)  ㅁ보통이다(2)  ㅁ약간 그렇다(3)  ㅁ매우 그렇다(4)

 

4. 환자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나요?

ㅁ전혀 그렇지 않다(0)  ㅁ별로 그렇지 않다(1)  ㅁ보통이다(2)  ㅁ약간 그렇다(3)  ㅁ매우 그렇다(4)

 

5. 환자는 돌보기 편한 사람인가요?

ㅁ전혀 그렇지 않다(0)  ㅁ별로 그렇지 않다(1)  ㅁ보통이다(2)  ㅁ약간 그렇다(3)  ㅁ매우 그렇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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