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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없는 예쁜 뇌 만들기

행복다리 2021. 3. 17. 20:14

누구나 최소한 30일은 기억을 잃는다고 한다. 우리는 매일 건강한 인지 기능을 누리고 산다. 듣고 말하고, 기억하고, 방향감각을 이용해 길을 찾아다니고, 계획하고 판단하고,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고....우리가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기능들은 언젠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생을 마감하기 전에 길든 짧든 치매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쁜뇌의 혜택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노년이 되기까지 행복하게 산다. 둘째, 노년에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셋째,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가 된다.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지만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쁜 뇌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이목구비가 예쁘고 얼굴형과 균형이 잘 맞으면 미인이라고 칭한다. 그 얼굴을 위해서 기초화장부터 영양 에센스까지 피부에 좋다는 것은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얼굴에 투자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 온 몸을 관장하는 뇌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하고 관리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얼굴에 투자하기보다는 뇌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해야 한다. 뇌 관리를 안하면 뇌가 추해진다. 뇌가 추해지면 치매를 불러온다. 뇌가 추해지지 않으려면 뇌의 근력을 키우면 된다. 

 

우리가 팔 운동을 하면 근육세포가 변하여 팔에 알통이 생기고, 다리 운동을 하면 다리 근육세포가 변하여 다리에 알통이 생기듯이 뇌에도 알통이 생긴다. 뇌에 알통이 생기는데에는 뇌유연성을 가지는 것이다. 뇌유연성이 좋아지려면 무엇을 듣고, 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뇌세포가 변하면서 뇌에 알통이 생긴다. 

 

과거에는 오랫동안 '뇌는 변하지 않고,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뇌세포를 잃기만 한다'고 믿어 왔었다. 1970년대만 해도 신경과 의사들끼리 '뇌는 근육처럼 두꺼워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랬던 것이 쥐에 실험을 했다. 쥐에게 같은 자극이나 경험을 반복시킨 결과 뇌세포가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예를 들어 쥐의 등을 붓으로 몇 개월 동안 반복해서 쓰다듬었더니 뇌의 해당 영역 그러니까 감각세포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뇌세포를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면 나뭇가지 모양의 돌기가 보이는데 이것을 수상돌기라고 한다. 수상돌기는 가지가 많아서 정보를 받아 들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수상돌기는 뇌세포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활성화가 되면서 증가하게 된다. 

 

영국의 택시 운전사들은 일반인보다 해마가 크다고 한다. 그것은 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런던 대학의 엘리노어 맥과이어 박사는 런던의 택시 운전사를 대상으로 MRI를 이용하여 뇌의 구조를 세밀하게 관찰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커지는 것처럼 일정한 뇌 훈련을 하면 뇌가 변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런던의 택시 운전사는 좀 특별하다고 한다. 런던에서 택시 운전사가 되려면 힘든 훈련을 받아야 하고, 이후에도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런던의 도시는 길이 엄청 복잡하고 많다고 한다. 이 수천 개 장소들을 헤매지 않고 정확하게 찾을 것인가에 대해 훈련하는 과정을 이수하는데 평균 2년이 걸릴 만큼 복잡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이 오랫동안 길을 찾는 훈련을 해온 사람들인 것이다. 이 사람들을 맥과이어 박사가 하려는 실험에 적합한 사람들이었다. 

 

런던의 택시 운전사의 뇌를 조사한 결과 운전사의 오른쪽 해마(시각적 기억력을 담당)뒷부분이 일반인보다 컸다. 특히 운전 경력이 긴 베테랑일수록 해마의 뒷부분은 크고 오히려 앞부분은 작았다. 운전경력이 길 수록 해마가 커졌다는 것은 길 찾기 훈련으로 뇌세포의 수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맥과이어 박사는 말한다. "매일 길을 찾는 자극이 뇌를 변화시켰다"고. 그 결과로 우리 머리는 쓰면 쓸수록 뇌 신경세포가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보자. 뇌의 알통을 키운 '저글링 실험'이 있다. 2004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놀라웠다고 한다. 20대 정상인에게 3개월 동안 서커스에서 저글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로 저글링을 훈련시켰다. 훈련전에 MRI를 찍고 3개월 간 매일 훈련 후 MRI를 찍었다. 그 결과 전과 후의 뇌 두께가 차이가 있었다. 뇌 피질의 일부(관자엽의 일부)가 두꺼워 진 것이 관찰되었다. 즉 뇌알통이 생긴 것이다. 저글링을 한 사람들에게 다음 3개월 동안은 저글링을 하지 못하게 하고 MRI를 재 촬영했을 때 두꺼워졌던 뇌 부위가 원상태로 돌아갔다. 

 

위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뇌도 운동처럼 늘 자극을 주면 알통이 생겨 수상돌기 가지수가 많아지고강화된다는 것이다. 뇌를 유연하게 만들려면 여러 자극을 매일 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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