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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내 작품
치매, 여성에게 많은 도둑망상 본문
요양원 어르신들 대부분 치매로 들어오신 분들이다. 어느 날 어르신 방에서 난리가 났다. 고성이 오가고 욕설도 오가고...놀라서 가 보니 어르신 한 분의 옷이 없어졌는데 000가 가져 갔다며 "내 옷 내놔라~~~" 하고 다른 어르신은 "내가 언제 가져갔냐, 택도 없는 소리 하지도 마라~~" 내 옷 내놔라고 하신 어르신은 당신의 옷 박스를 열며 분명히 여기다 뒀는데 없다고, 꽃 모양이 이뻐서 저 할마이가 가져갔다는 것.....잠잠해지고 나서 그 꽃무늬 옷은 너무 오래되어 낡아서 구멍도 생기고 하여 그 어르신이 떨어져서 못입겠다고 하여 버렸는데...그걸 잊어버리고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관계자분이 설명에 또 설명...계속 설명을 해도 진정이 되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린 옷을 찾아 눈 앞에 가져다 주니 그제서야 진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치매 걸린 어르신들 옷은 함부로 버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할머니는 어제 낮에 그랑에 가서 다슬기를 한 다라이 주워가지고 추뚜막에 놔뒀는데 국 끓여 먹을라고 보니 다슬기를 누가 가져 가고 없다고 하면서 내 다슬기 누가 가져갔냐면서 찾아다니는 일도 있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 하나, 이 어르신은 집에 혼자 사시는 어르신으로 이웃하고도 잘 지내오셨고 참 부지런하신 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르신 이웃의 사람에게 가서 내 삼베적삼을 도둑질 해갔다고 하면서 그거 가져가서 어디다 팔아 먹었냐고 했다는 것이다. 그 이웃 사람은 농담인 줄 알고 농담으로 그거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웃으며 말했는데 갑자기 쌍욕을 하면서 그 삼베적삼을 가져오라더란다. 그래서 한바탕 난리를 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 여러번 뒷집, 앞집, 옆집에게 자기 물건 도둑질해갔다고 하여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웃으로 있던 분이 그 어르신의 딸에게 전화를 하였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딸이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치매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었다고 한다. 며칠 뒤 어르신 짐을 챙겨서 딸과 함께 요양원으로 가셨다는 것이다. 주인 없는 집....한번씩 딸이 와서 엄마 물건을 챙겨 가고...왔다갔다 하면서 엄마집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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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망상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특히 일본에서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누구든지 이 망상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격차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의 차이 때문에 생긴 걸까.
일반적으로 일본의 고령자 중에서 남성은 사회적 평가나 지위에 얽매이는 생활을 하며, 여성은 구체적인 사물에 연연해하는 생활을 해온 사람들이 많다.
나이를 먹어도 에너지가 넘치고, 치매라는 난치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에너지는 한편으로 망상을 낳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만들어내는 원천이기도 하다. 망상이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이토록 활기찰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여성이 생활인으로 살아왔고 치매에 걸렸어도 여전히 생활인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도둑망상을 일으킨 사람 중에는 평생을 직업인으로 살아온 여성도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직업인임과 동시에 생활인이었다. 생활인으로 그날그날을 살고 생활인으로 그때그때를 보낸다.
이와 같은 삶의 방식이나 생활 방식은 나이가 들거나 치매에 걸려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저 불편함이 늘어날 뿐이다.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매치료의 중요한 조건은 풍요로운 생활을 제공하는 것이다.
생활은 물질세계이기도 하다. 어떤 구체적인 물질에서 벗어나서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생활인의 상실감과 공격성 사이의 갈등이 도둑망상으로 표출되는 것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치매를 산다는 것중에서)
외모 관리보다 뇌 관리를 철저히 하여 치매 없이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자.